
Cover photo by fuyu
※ cizucu 인증 작가 masa의 기고 매거진입니다.
카메라는 소유자에게 특별한 존재입니다. 중요한 장비이자 소중한 동반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 특별함이 촬영을 망설이게 만들기도 합니다.
뭔가 특별한 것을 찍어야 한다, 극적인 순간을 담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셔터를 누르기를 주저하는 것은 아쉬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처음 카메라를 들었던 순간처럼, 자신이 사는 평범한 동네에 카메라를 들고 나가 마음 가는 대로 스냅 사진을 찍어보세요.
나뭇잎 사이 햇살을 찾아서
나뭇가지와 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에 고유한 명칭을 붙인 언어는 일본어뿐이라고 합니다. '木漏れ日(코모레비)'는 많은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주어왔습니다.

Photo by tamu1500
'코모레비'라는 단어를 가진 나라에서 렌즈와 같은 광학 기술이 발전한 것은 어쩌면 필연적인 역사일지도 모릅니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의 대비는 도시 어디에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배경을 상상하다
사람 없는 공원의 놀이기구, 길가에 굴러다니는 빈 캔, 도로에 주차된 자동차.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풍경이지만, 그 뒤에는 반드시 누군가의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Photo by HAYATO
어제 그곳에서 놀던 아이, 어쩔 수 없이 쓰레기를 버린 사람, 근처에 있을 운전자. 그런 배경을 상상하면 평범한 풍경이 순식간에 흥미로운 피사체로 변합니다.
우연을 포착하다
아무리 익숙한 거리 풍경이라도, 그곳에 있는 사람이나 날씨, 시간대가 바뀌면 같은 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평범한 풍경이라는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이 특별한 피사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hoto by masa
프라이버시를 고려하면서, 지나가는 사람과 거리 풍경이 겹치는 순간을 스냅하면 뜻밖의 발견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일상을 기록하다
카메라를 외출용 장비로만 사용하지 않고 집 안에서도 사용해 보면, 그 역할이 또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Photo by filmtaaabooo777
만든 요리를 기록하거나, 가족의 꾸밈없는 모습을 담거나, 평소에 보던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면서 일상이 얼마나 특별한 순간들의 연속인지 다시금 깨달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