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m-와 함께하는 시코쿠 촬영 명소 | ISSUE #95

시코쿠는 제가 거주하는 히로시마현에서 차로 갈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바다, 강, 산 등 모든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촬영을 갈 때마다 점점 더 좋아지게 됩니다. 이러한 지역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이 지역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시만토강은 고치현 서부에 위치한 강으로, 시코쿠에서 가장 긴 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만토강에는 독특한 다리가 있는데, 이를 ‘침하교(沈下橋)’라고 부릅니다.

침하교는 물이 불어날 때 물에 잠기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난간이 없는 다리입니다. 건설 비용을 절감하고, 물이 불어날 때 떠내려오는 나무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난간이 없는 간단한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현지 사람들은 익숙한지 차량 통행량이 의외로 많아 놀랐습니다. 시만토강에 걸린 침하교는 여러 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츠마교(勝間沈下橋)’라는 다리로 촬영을 갔습니다.

강물은 매우 맑고,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서인지 아름다운 에메랄드 그린으로 빛났습니다. 푸른 하늘과 녹색 숲, 그리고 깨끗한 강, 이 모든 것을 한 장에 담을 수 있는 장소입니다.

물속 촬영도 진행했습니다. 깊은 곳에서는 강의 흐름이 빨라 위험하니, 얕은 곳에서 노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고치현 서부 끝에 위치한 섬으로, 물의 투명도가 매우 높아 ‘가시와지마 블루’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바다를 자랑합니다. 운이 좋으면 야생 돌고래를 만날 수 있으며, 저도 돌고래 가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섬 내 마을은 작은 항구 마을 같은 노스탤지어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로 매우 편안했습니다.

투명도가 높은 바다와 항구 마을의 분위기가 매우 잘 어울려 풍경 촬영뿐만 아니라 인물 사진 촬영에도 추천되는 장소입니다.

다음은 에히메현과 고치현에 걸쳐 있는 시코쿠 카르스트입니다. 해발 1,400m의 카르스트 대지로, 석회암이 빗물에 침식되어 독특한 지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4월 하순부터 11월 초까지는 소들이 방목되어 넓은 대지를 자유롭게 거니는 소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다만, 높은 산이라는 점에서 날씨가 매우 변덕스럽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도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짙은 안개에 휩싸여 놀랐습니다. 그 비현실적인 분위기 또한 매력적이어서 많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녁에는 온 세상이 분홍빛으로 물드는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져 매우 멋진 추억이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맑은 하늘의 풍경을 촬영하러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

넓은 하늘과 대지, 상쾌한 바람을 느끼며 그때그때의 기후를 즐길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아침, 낮, 밤 시간대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몇 번을 방문해도 질리지 않습니다.

이곳은 가가와현에 위치한 치치부가하마라는 해안입니다. 얕은 바다로, 물웅덩이에 비치는 반영이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조수 간만의 차, 날씨, 바람의 세기(바람이 강하면 물웅덩이에 파도가 일어 아름다운 반영이 생기지 않습니다) 등 다양한 조건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장소들에 비해 촬영 난이도가 조금 높습니다.

이 사진을 촬영했을 때는 이러한 조건이 우연히 모두 맞아떨어져 이상적인 한 장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얕은 바다에 생긴 큰 물웅덩이에 비치는 반영이 이 장소의 촬영 포인트입니다. 특히 저녁의 매직 아워 시간대가 추천됩니다.

저의 촬영은 자연과 하나가 되어 과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를 담아내는 것을 항상 의식하고 있습니다. 시코쿠에도 아직 방문하고 싶은 장소가 많고, 앞으로도 일본 각지의 자연과 조용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계속 촬영하고 싶습니다.


어떠셨나요? Remm-님이 추천하는 촬영 명소를 방문해 직접 그 아름다움을 체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