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photo by 好 | Kodai Yamashita
miwa의 『샷터』는 이루어질 수 없는 짝사랑과 엇갈린 감정을 사진의 샷터를 통해 그려낸 곡입니다.
비록 상대가 돌아보지 않더라도 단 한순간이라도 상대의 표정을 마음에 새기고 싶은, 그런 애절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남기고 싶은 것은, 이루어지지 않은 마음

Photo by Haruki
사진은 행복한 기록뿐만 아니라, 닿을 수 없는 마음을 조용히 남기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miwa〉가 노래하듯, '사진을 찍는 것'은 자신의 마음에 한 발 내딛는 작은 용기의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샷터는 '멈춤'인가, '진행'인가
'이 마음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샷터를 눌렀다'
이런 가사는 한 번 샷터를 누름으로써 감정에 마침표를 찍고 싶다는 마음의 움직임을 그려냅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한 장의 사진이 앞으로 나아갈 결심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Photo by 朽蓮 kyu-ren
사진에는 멈추는 이유와 앞으로 나아가는 이유가 모두 담겨 있는 것이 아닐까요.
엇갈림의 기억이 아름답게 남다
『샷터』라는 제목은 사진을 '기록'하는 행위이면서도, '닫다', '끊다', '구분하다'라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그 마음은 분명히 그곳에 있었다고 사진은 증명해줍니다.

Photo by GAMI
그것은 아픈 기억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진과 음악이 있기에 마음 깊은 곳에 조용히 남아 있는 아름다운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