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photo by ymm
오늘날 사진은 현대 미술의 한 분야로 인정받고 있지만, 그 지위를 확립하기까지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그 전환점이 된 것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일어난 '피토리얼리즘(회화주의)'이라는 운동입니다.
이번에는 사진이 예술로 인정받는 과정을 이 운동을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Photo by dede dos film
피토리얼리즘이란 무엇인가?
피토리얼리즘은 사진을 단순한 기록 수단이 아닌, 회화처럼 예술적인 표현 기법으로 발전시키려는 운동이었습니다. 당시 사진계에서는 사진이 과학적인 재현 도구로 여겨져 예술로서의 평가는 거의 얻지 못했습니다.
Photo by Shunya Takabayashi
이러한 가운데,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에드워드 스타이켄, 클라렌스 화이트 등의 사진가들은 소프트 포커스나 수작업으로 인한 프린트 가공 등을 통해 회화에 비슷한 표현을 추구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진도 예술의 한 형태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었습니다.
주요 특징과 표현 기법
피토리얼리즘의 특징은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태도에 있습니다. 선명한 묘사를 피하고, 안개가 낀 듯한 부드러운 톤으로 시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기법으로는 검 비크로매트 프린트(검 프린트), 피그먼트 프린트 등이 있으며, 이들은 특히 회화적인 질감을 더할 수 있었습니다.
Photo by hamayan
또한, 피사체에 대해서도 단순한 일상의 순간이 아닌, 구도와 조명을 면밀히 설계하고 계획적으로 제작된 '작품'이 목표로 삼아졌습니다.
피토리얼리즘이 가져온 영향
피토리얼리즘은 사진이 예술 무대에서 정식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한 돌파구가 되었습니다. 스티글리츠가 설립한 '포토 세세션'이나, 뉴욕에 열린 '291 갤러리'는 처음에는 사진 전문 갤러리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피카소나 마티스 등 현대 미술도 다루는 장소가 되어, 사진뿐만 아니라 넓은 미술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 스트레이트 포토그래피(순수 사진)가 등장하여, 객관성이나 선명한 묘사를 중시하는 흐름이 대두되었습니다. 이는 피토리얼리즘의 '회화적 표현'에 대한 의도적인 반동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토리얼리즘이 구축한 '사진은 예술이다'라는 인식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기초가 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