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의 감성과 사고를 심층적으로 조명하는 ‘ISSUE’. 새로운 영감의 출발점이 되어줄 것입니다.
기념비적인 ‘ISSUE #1’에서는 교토예술대학교의 타키야마 리쿠에게 10가지 질문을 던지며, 그 젊은 재능의 본질에 다가갔습니다.
Q1. 본인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야마구치현 출신, 2004년생 타키야마 리쿠입니다. 현재 교토예술대학교 크로스테크 디자인 코스에 재학 중입니다. 고등학생 시절 ‘엡손 포토 그랑프리’에서 입상한 경험이 있습니다.
Q2. 처음 사진을 찍은 기억
어릴 때도 사진을 찍었을지 모르지만, 솔직히 잘 기억나지 않아요(웃음).
다만, 처음 카메라를 산 건 고등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취미로 시작해보고 싶어서, 생일을 앞두고 선물로 받았죠. 카메라에 흥미를 갖게 된 계기는 미술부에서 본 사진이 멋지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저도 미술부 소속이었는데, 댄스·일러스트·사진 세 코스로 나뉘어 있었고, 1학년 때는 주로 댄스에 몰두했습니다. 하지만 그 계기로 사진에도 열정을 쏟게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댄스도 계속했어요.

image by riku
Q3. 장비에 대한 고집
카메라는 주로 〈Nikon D5500〉을 사용합니다. 사실 앞서 말한 처음 받은 카메라가 바로 이 모델이에요. 다른 카메라도 몇 대 있지만, 오랫동안 사용해온 만큼 애착이 있습니다.
렌즈는 용도에 따라 다르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인물이나 피사체를 촬영할 때는 역시 Nikon의 50mm 단렌즈를, 풍경 촬영 시에는 망원렌즈를 사용합니다. 가끔은 매크로 렌즈도 써요.
필터는 매크로 렌즈를 사러 갔다가 우연히 만난 PL 필터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Q4. 최근 들은 음악
〈Vaundy〉의 음악을 최근 자주 듣고 있습니다.
Q5. 영감을 받은 크리에이터
작품을 만들면서 특정 인물에게 영향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다만, 제 안의 큰 사고의 틀을 만들어준 건 고등학교 시절 미술부 지도교사였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오히려 싫어했어요(웃음).
철학자 같은 분이었고, 늘 정론만 이야기해서 훈계받는 느낌이 들어서 싫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 본인도 사진이나 일러스트 등 크리에이티브에 진지하게 임하셨고, 결과도 남기셨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자랑하지 않으셨어요. 그런 모습을 보며 저도 점차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 질문이 있기 전까지는 선생님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작품 제목을 비롯해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사물의 본질’을 바라보며 작품을 만드는 자세 같은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토예술대학교에 진학하게 된 계기도 선생님이었습니다. 대학에 들어간 지금도 ‘왜 예술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할 때면 가장 먼저 선생님이 떠오르곤 해요(웃음).
Q6. 앞으로 사용해보고 싶은 카메라
필름카메라 중에서 120mm 필름을 사용해보고 싶어요. 흔히 브로니 필름이나 중형 필름이라고 불리는 것이죠.
촬영 속도가 느려지고 익숙해지기까지 어렵겠지만, 꼭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Q7. 좋아하는 촬영 상황
비 오는 날을 좋아합니다. 모두가 사진을 잘 찍지 않고, 사람들이 서로 피하는 분위기가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카메라가 젖으면 곤란하니 수건이나 비닐을 덮어서 촬영합니다. 원래 물에 젖은 사물이나 비 자체를 촬영하는 걸 좋아했어요.
비 특유의 공기감이 담긴 장면을 포착하는 것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image by riku
Q8. 멋지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정말 어렵지만, 인스타그램에서 검은 배경에 작게 글씨를 올리는 사람들일지도 몰라요(웃음).
Q9. 평소 옷을 사는 곳
교토부 산조나 시조에 있는 빈티지숍에서 주로 구입합니다. 빈티지 의류를 좋아해서 특정 가게보다는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찾으러 다니는 편이에요.
Q10. 선호하는 설정에 대하여
특별히 고집하는 설정은 없습니다. 기본 설정을 꽤 좋아하는 편이에요. 다만 그 순간을 정성스럽게 포착하기 위해 미세 조정은 합니다.
선호하는 설정과는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f값을 우선시합니다. 초점이 맞는 범위를 바꿔 아웃포커싱을 예쁘게 하거나, 인물 촬영 시 특히 신경 씁니다. 또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f값 조정만으로 밝기가 부족할 때는 셔터스피드를 바꿔 밝기를 조절합니다.
ISO 감도는 기본적으로 800 정도를 사용하며 크게 바꾸지 않는 편입니다.
iPhone으로 촬영한 마음에 드는 한 장

모바일 앱 〈Dazz〉로 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