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기운의 교차전 『あ と か た』| Remi Hayashi × Kota × Koyuki

조용히 숨 쉬는 시간의 여백과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을 끌어올리는 표현의 장——이시카와현 고마츠시에 위치한 산지로안에서 3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전시 『あ と か た』가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소리, 사진, 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Remi Hayashi, Kota, Koyuki가 각각의 방식으로 『あ と か た』라는 단어를 탐구하며 공간의 기억과 공명하는 공동 전시입니다. 전시 기간은 2025년 6월 14일부터 21일까지 (※일요일 휴관), 입장은 무료입니다. 전시장에서는 시타르 연주와 시 낭독도 비정기적으로 진행됩니다.

Koyuki
이번 전시의 계기는 Kota 씨를 이시카와로 안내한 것이었습니다. 이시카와에 처음 방문한 Kota 씨에게 제가 태어난 고마츠시를 소개했는데, 어릴 적부터 보아온 풍경을 그에게 보여주는 것은 약간 긴장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모든 장소를 소중히, 그리고 진지하게 바라보아 주었고, 정말 기뻤습니다.

Kota 씨가 도쿄로 돌아간 후, 이시카와에서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그는 '이 장소에 보답하고 싶다', '이곳에서 뭔가를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리하여 이번 전시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Remi 씨는 Kota 씨의 소개로 알게 되었고, 사운드 퍼포먼스와 기술적인 부분에서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전시 기획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Remi 씨는 전시장인 산지로안을 중심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싶다고 말해, 두 사람이 함께 산지로안에서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산지로안에서는 다실에서 차 정원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약 한 시간 동안, 그곳에서 보이는 것들과 눈을 감고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각자의 감각을 조율했습니다.

두 분은 항상 상상을 초월하는 해석과 표현의 시각을 가지고 있어, 고마츠라는 장소를 '내부'와 '외부'의 관점에서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전시는 3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공동 전시입니다. 『あ と か た』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각자의 표현을 통해 전시를 진행합니다.

Remi Hayashi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을 축적해 온 역사적인 건물인 산지로안에서 열립니다. 정보와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에서, 저는 가끔 내가 언제,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알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시간이 겹쳐진 이 장소에서, 'あとかた'라는 끊임없이 생성되는 시간의 잔상을 주제로 전시를 진행하는 것은, 지금의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다시금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방문하시는 분들께서도 그러한 시간의 윤곽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Kota
이번 전시에 전시될 시는 거의 모두 제 일상에서 탄생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보고, 무언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기쁠 것입니다. 또한, 전시는 사람들의 반응이 그 자리에서 돌아오는 형식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의 솔직한 감상을 알 수 있기를 바랍니다.

Koyuki
저는 어릴 적부터 보아온 까마귀의 집단 행동 '취침 전 집합'을 바탕으로, 생명체 간의 보이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을 포착하는 표현을 합니다. 또한, 산지로안이라는 공간에서만 탄생할 수 있는 우리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주목하며 즐기고 싶습니다.

또한, 전시장에서는 Kota의 시타르 연주와 시 낭독이 게릴라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니, 여러분의 많은 방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