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여의도 불꽃축제를 카메라에 담으러 갔습니다. 친구와 함께 불꽃을 여유롭게 감상할 생각으로 나섰지만, 명당 자리를 차지하기는 커녕 행사장은 이미 만석이었습니다. 그때부터 행사 시작 전까지 6시간, 약 10km를 걸으며 구석진 자리에서 불꽃을 기다렸습니다. 막상 처음 터진 불꽃은 보이지 않아 ‘망했다’ 싶었지만, 곧 우리 앞에서 폭죽이 펑펑 터졌습니다.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될 만큼 아름다웠고, 그중에서도 물 위에 퍼지는 물감처럼 번지는 불꽃은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이 사진은 그 순간의 황홀함과 긴 기다림 끝에 마주한 찬란한 순간을 담았습니다.


